우리나라 암 발생률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'침묵의 살인자'라고도 불립니다.
하지만 다행히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%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.
오늘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위내시경 검진의 적정 나이와 주기, 그리고 검사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.
"건강검진 통지서를 받고도 차일피일 미루고 계신가요? 위내시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"
1. 위내시경 검진,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할까?

우리나라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는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.
하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2030 젊은 층에서도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.
- 일반적인 경우: 만 40세부터 시작
- 가족력이 있는 경우: 만 30세~35세부터 정기 검진 권장
- 소화불량, 속 쓰림이 잦은 경우: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검사
2. 위내시경 검사 주기, 2년이면 충분할까?

기본적으로는 2년 주기가 권장되지만, 개인의 위 상태에 따라 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정상 소견: 2년에 한 번
-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: 매년 1회 검사 권장 (위암 발생 위험이 높음)
- 위종양 절제술 후: 의사의 지시에 따라 6개월~1년 주기
3. 위내시경 검사 전,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

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위를 깨끗하게 비우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.
아래 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세요.
① 금식 시간 엄수 (최소 8~12시간)
검사 전날 저녁 8시 이전에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, 이후에는 물, 껌, 사탕, 담배를 포함해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.
위 내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시야를 가려 미세한 병변을 놓칠 수 있습니다.
② 복용 중인 약물 확인
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사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.
- 아스피린, 항응고제: 조직검사나 용종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 5~7일 전부터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- 당뇨약/인슐린: 검사 당일 금식 중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당일 아침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.
- 혈압약: 검사 당일 아주 적은 양의 물과 함께 이른 새벽에 복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.
4. 수면 vs 비수면, 어떤 것이 좋을까?

많은 분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.
비수면 내시경은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, 구역질과 통증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.
반면 수면(의식하 진정) 내시경은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다만, 고령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, 검사 당일 자가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.
5. 검사 후 주의사항
검사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.
- 첫 식사는 검사 종료 1~2시간 후, 가벼운 죽으로 시작하세요.
- 조직검사를 했다면 위벽에 상처가 있는 상태이므로 맵고 짠 음식, 술, 커피는 하루 정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목의 이물감은 1~2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
마치며
위내시경 검진은 단순히 병을 찾아내는 과정이 아니라, 미래의 큰 병을 막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.
올해 검진 대상자라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예약해 보세요.
당신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입니다.